명품 매출 26개월만에 마이너스… 6% 뚝

입력 2012-05-17 21:46

지난달 백화점의 명품 매출이 26개월 만에 마이너스를 기록했다. 경기 침체 등의 영향으로 대형마트와 백화점의 매출도 5개월 만에 동반 감소했다.

지식경제부가 17일 발표한 ‘4월 주요 유통업체 매출동향’에 따르면 백화점과 대형마트 매출은 전년동월 대비 각각 3.4%, 2.4% 감소했다.

백화점 업계의 경우 주5일제 수업에 따라 아웃도어와 스포츠용품 판매는 늘었으나 높은 평균기온과 윤달 등의 영향이 의류 부문과 가전제품 판매 부진으로 이어져 전체 매출이 줄었다.

특히 백화점의 명품 매출이 전년동월과 비교해 5.9%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 2010년 2월 -5.7%를 기록한 이후 26개월 만에 처음으로 감소세를 보인 것이다. 2010년 10월 이후 매달 두 자릿수 매출증가율을 보여 오던 명품 매출은 올 들어 1월 7.8%, 2월 8.2%, 3월 4.7% 등 한 자릿수로 내려앉은 뒤 4월에는 마이너스 성장세를 기록했다.

백화점 명품 외 다른 상품의 경우 아동스포츠(7.1%)와 식품(1.3%) 매출은 늘었지만 잡화(-5.1%)와 여성정장(-8.1%), 여성캐주얼(-1.8%), 남성의류(-9.4%), 가정용품(-7.5%) 등은 부진했다.

대형마트의 경우 스포츠(4.1%)를 제외한 가전문화(-6.1%), 잡화(-4.7%), 식품(-3.3%), 의류(-1.7%), 가정생활(-0.2)은 저조했다. 대형마트의 매출 부진은 미국 광우병 발병과 수산물 가격 상승, 의무휴업 실시 등에 영향을 받았기 때문으로 분석됐다.

신종수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