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 찾아간 강기갑 “사태 빨리 수습해 정권교체 역할 다하겠다”

입력 2012-05-17 19:05

통합진보당 강기갑 비상대책위원장은 17일 “국민 앞에 좋지 못한 모습을 보이고, 민주통합당의 발목을 잡고 우리가 자꾸 물밑으로 빠져 들어가는 그런 형국이어서 죄송하다”고 말했다. 강 위원장은 국회 민주당 대표실로 취임 인사차 박지원 비상대책위원장을 예방해 “빨리 사태를 수습해서 연말 대선에서 정권교체를 위해 역할을 하겠다”고 말했다.

이에 박 위원장은 “통합진보당 내에 또 다른 비대위가 구성된다는 보도를 보고, 야권연대와 연합을 통해 정권교체를 해야 하고 그러기 위해서는 국민의 마음을 얻어야 하는데, 스스로 어두워지는 기분이었다”고 쓴소리를 했다.

그는 “이제는 우리나라도 아무리 목적이 바르더라도 그 과정이 좋지 않으면 국민적 비판이 따르고 있다”며 “어떻게 됐든 통합진보당 비례선거 과정에서 문제가 있었다는 것은 부인할 수 없는 사실”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민주당 내부에서도 이런 상태에서 야권공조를 해야 하느냐라는 압력을 많이 받는다. 정권교체의 대상들이 상대적으로 득을 보는 상황을 해결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신창호 기자 procol@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