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경민 前오리온 사장, 70억대 비자금 의혹
입력 2012-05-17 21:52
조경민(54) 전 오리온그룹 전략담당 사장이 그룹 계열사인 스포츠토토를 통해 70억원대의 비자금을 조성한 뒤 문화체육관광부와 국민체육진흥공단을 상대로 로비에 사용한 정황이 드러났다.
서울중앙지검 특수3부(부장검사 심재돈)는 조 전 사장이 스포츠토토용 용지업체와 광고업체에 물량을 몰아주는 대가로 최근 수년 동안 뒷돈을 챙겨 70억원대의 비자금을 조성한 사실을 포착했다.
검찰은 비자금의 상당액이 문화부와 체육진흥공단 인사들에게 로비자금으로 흘러들어간 단서를 발견해 수사 중이다. 로비자금은 체육진흥복권의 독점사업자 선정에 관련된 문화부 고위임원에게 전달됐을 가능성이 큰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은 수사과정에서 비자금으로 추정되는 현금의 사용처가 기재된 장부를 확보한 것으로 전해졌다.
홍혁의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