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NS 통한 ‘종북’ 전파 급증… 2011년 차단된 친북계정 건수 1년새 5배 이상↑
입력 2012-05-17 18:46
페이스북, 트위터 등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가 종북(從北) 사상을 전파하는 신종 수단으로 급부상하고 있다.
대검찰청 공안부(검사장 임정혁)가 17일 발표한 사이버안보위해사범 실태·문제점 및 단속실적에 따르면 종북 SNS 계정 차단 건수는 2010년 33건에서 2011년 187건으로 5배 이상 급증했다. 올해도 4월 현재 56건이 차단됐다. 검찰은 친북활동 수단이 인터넷 카페·블로그 등에서 전파력이 강하고 신분위장이 쉬운 SNS로 이동하는 현상이라고 분석했다.
검찰은 지난달 말 기준 해외 친북사이트 131개 중 94개를 차단했다고 밝혔다. 해외 친북사이트에 게시된 북한원전(북한에서 제작된 자료) 등을 국내 사이트에 그대로 게시하거나 김일성 부자를 찬양하고 주체사상, 선군정치 등 북한의 주의·주장을 선전하는 경우도 급증했다고 검찰은 설명했다.
검찰 관계자는 “인터넷 사이트의 월등한 전파력, 시간·비용에서의 경제성 등으로 직업, 연령, 학력 수준과 무관하게 공무원, 고소득 전문직에 이르기까지 전 계층으로 확산되고 있다”고 말했다. 올해 1∼4월 이적표현물 사범 입건자 수도 32명(구속 7명)으로 전년 동기 14명(구속 1명)에 비해 대폭 증가했다.
김재중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