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장 통합 100주년 기념… 미자립교회돕기 ‘전국순회 선교대회’ 첫발
입력 2012-05-17 18:37
예장 통합(총회장 박위근 목사)이 총회창립100주년을 맞아 전체 교회 중 29.8%에 달하는 미자립교회의 목회자를 돕기 위해 전국순회 선교대회를 시작했다.
교단은 17일 서울 영락교회에서 ‘자립대상교회 목회자 선교대회’를 개최하고 서울 경기 인천 제주 등 23개 노회 소속 미자립교회 목회자 400여명에게 동기부여 하는 시간을 가졌다. 예장 통합은 대규모 대회로 전국적인 붐을 일으키는 예장 합동과 달리 노회중심의 지역별 대회로 내실을 기하는 데 초점을 맞추고 있다.
박위근 총회장은 “교회와 노회의 자립을 위한 고민을 하다가 서로의 의견을 교환하고 동기부여하기 위해 선교대회를 마련하게 됐다”며 “모든 것이 넉넉지 못한 교회 사정을 잘 알고 있지만 당부하고 싶은 것은 이스라엘 민족의 토지분배 문제 앞에서 여호수아가 했던 부탁처럼 하나님의 말씀에 겸허히 순종해 ‘스스로 개척하라’는 것”이라고 말했다.
주제 강의에서 고시영(서울 부활교회) 목사는 “종교다원주의와 개인주의, 황금만능 시대 우리는 미래를 위한 협력적·통합적 사고를 지녀야 한다”면서 “미래의 희망을 갖고 하나님을 경외하는 자세로 삶으로 신앙을 보여줘야 한다”고 말했다. 박봉수(서울 상도중앙교회) 목사도 “한국교회가 정체와 침체기를 맞고 있지만 여전히 부흥하는 교회의 비결은 전도에 있다”면서 “전도의 권능과 비전을 나누고 양육을 위한 구조를 탄탄하게 세워 자립교회를 이루자”고 강조했다.
예장 통합은 전체 8162개 교회 중 2431개가 미자립교회다. ‘정책 총회, 사업 노회’를 추구하는 교단은 개별교회 간 지원시스템을 중단하고 2005년부터 자립노회와 미자립노회를 연결해 미자립교회의 최저 생계비와 장학금 등을 지원하는 교회자립사업을 통해 180개 교회가 자립교회로 전환한 바 있다.
대회에 참석한 문명조(서울 샘물교회) 목사는 “총회가 행정적으로 노회와 연결해 재정뿐만 아니라 정책 지원까지 해주고 있다”며 고마워했다.
예장 통합은 오는 22일 충북 청주 강서교회에서 중부지역 대회를 개최하며, 6월 11일 서부지역 대회(광주 성안교회)와 6월 19일 동부지역대회(부산 백양로교회)를 갖는다.
백상현 기자 100sh@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