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펜시아’ 무단 설계변경·이사회 결의없이 사업확장… 1132억 재정손실 불렀다
입력 2012-05-16 21:34
강원도는 막대한 재정 손실을 초래한 알펜시아 조성사업과 관련해 사업 주체인 강원도개발공사에 대한 특별감사 결과를 16일 발표했다.
감사 결과 13가지 부적절한 문제들이 드러났다. 알펜시아는 2007년 7월 동계올림픽 유치실패 이후 분양실적이 저조하자 도개발공사에서 일방적으로 설계변경을 추진했고, 이사회 결의절차 없이 대규모 추가공사비가 소요되는 사업을 추진했다. 이 바람에 A공구는 총사업비가 1132억원 증가했다.
또 일부 문서는 작성일자를 허위로 전자문서시스템에 등재했다. 모델하우스와 분양사무실 운영에도 방만한 집행이 있었다. 이 밖에 사업성 등에 대한 충분한 검토 없이 당초 계획에 없던 스파시설을 설계변경으로 설치했다. 회계처리, 업무추진비 집행도 일부 제대로 이뤄지지 않았다.
이에 따라 도는 도개발공사에 기관경고 조치를 내리고 사업비 등 미회수액에 대한 대책을 강구키로 했다. 또 설계변경을 하면서 충분한 의사결정을 거치지 않은 전임사장에게는 도의회에 출석해 상세히 소명하도록 요구하기로 했다.
춘천=이종구 기자 jglee@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