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홍석 9단, 비씨카드배 우승… 생애 처음으로 세계대회 정상에
입력 2012-05-16 19:20
백홍석(26) 9단이 생애 처음으로 세계대회 정상에 올랐다. 백 9단은 16일 서울 홍익동 한국기원에서 열린 제4회 비씨카드배 월드바둑챔피업십 결승 5번기 제4국에서 중국 신예 당이페이(18) 4단을 맞아 257수까지 가는 접전 끝에 극적인 백 반집승을 거뒀다.
1국 패배 뒤 2, 3, 4국을 연속으로 이긴 백 9단은 시리즈 전적 3승1패를 기록, 프로 데뷔 이후 첫 세계대회 우승컵과 상금 3억원을 차지했다. 2001년 입단한 백 9단은 그간 국내대회에서 9차례나 준우승만 했다. 하지만 이번 세계대회에서 1패 뒤 파죽의 3연승으로 감격의 첫 우승을 거뒀다.
아울러 올 들어 LG배, 농심배 등 세계대회에서 중국에 잇달아 우승을 내줬던 한국바둑도 백 9단의 정상 정복으로 반격의 기틀을 마련하게 됐다.
박강섭 기자 kspark@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