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PGA] SK텔레콤오픈 5월 17일 개막… 관록의 최경주냐, 상승세 김비오냐
입력 2012-05-16 21:52
최경주(42·SK텔레콤)냐, 김비오(22·넥슨)냐.
17일부터 나흘간 제주 서귀포시 핀크스골프장(파72·7361야드)에서 열리는 원아시아투어 SK텔레콤오픈(총상금 9억원)에 출전하기 위해 최경주가 오랜만에 고국팬들 앞에 선다. 지난해 10월 CJ인비테이셔널에 출전한 이후 7개월 만이다. 올 시즌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성적이 부진한 최경주로서는 이번 대회 우승이 그 어느 때보다 절실하다. 최경주는 최근 마스터스와 디펜딩 챔피언으로 참가한 플레이어스챔피언십에서 컷탈락한 아픔이 있다. 영종도 스카이72에서 열렸던 2008년 대회에서 우승했던 최경주는 그동안 PGA투어 부진을 국내 대회 호성적으로 만회한 적이 많았다.
하지만 그린의 착시현상이 유별난 제주의 핀크스골프장에서 최경주의 성적은 그리 만족스럽지 못했다. 2008년 이 골프장에서 열렸던 유럽프로골프(EPGA)투어 발렌타인챔피언십에 출전해 공동 24위에 그쳤고 지난해 이 대회서는 공동 14위에 머물렀다.
최경주는 부진의 원인으로 한라산 마운틴 브레이크를 지나치게 의식한 점을 꼽았다. 올해는 자신의 주관대로 그린을 읽은 뒤 자신있게 퍼팅하겠다고 벼르고 있다. 최경주는 17일 오전 6시50분 10번홀에서 박상현(29·메리츠금융), 킴 펠튼(호주)과 함께 티오프한다.
최경주의 대항마로는 지난 주 GS칼텍스 매경오픈에서 22개월 만에 우승컵을 들어올린 김비오가 꼽힌다. 김비오는 2주 연속 우승한 뒤 PGA 2부 투어인 네이션와이드 투어로 돌아가고 싶어한다. 국내투어를 2주 연속 우승한 가장 최근 기록은 2007년에 토마토저축은행오픈과 GS칼텍스 매경오픈을 연속 제패한 김경태(26·신한금융그룹)가 보유하고 있다.
이들에 맞서 매경오픈에서 2라운드 선두에 나섰던 박상현과 지난해 코리안투어 대상을 차지한 홍순상(32·SK텔레콤), 강경남(29·우리투자증권) 등이 시즌 첫 승을 노린다. 원아시아 상금랭킹 1위를 달리고 있는 닉 컬린(호주)도 강력한 우승후보다.
한편 대회 마지막 날 최경주의 추첨에 의해 행운을 잡게 될 갤러리에게는 2012년 US오픈 최경주 연습라운드 일일 캐디권과 대회 전일 관람권이 제공된다.
서완석 국장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