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기 충칭시 당서기에 장이캉 산둥성 당서기 유력
입력 2012-05-16 21:35
차기 충칭(重慶)시 당서기로 태자당인 장이캉(姜異康·59) 산둥성 당서기가 유력한 것으로 알려졌다.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는 16일 “장 서기가 조만간 충칭 당서기를 맡고 있는 장더장(張德江) 부총리 후임으로 가게 될 것”이라며 “시진핑(習近平) 부주석이 개인적으로 그를 지명했다”고 산둥성 당 위원회 소식통을 인용해 보도했다.
충칭시 정부 소식통도 “시 간부 2명으로부터 충칭시 당 부서기를 지낸 장 서기가 6월 초 당서기로 올 것이라는 얘기를 들었다”고 SCMP에 말했다.
장 서기는 태자당을 이끌고 있는 쩡칭훙(曾慶紅) 전 국가부주석의 직계다. 그는 1995년 당 중앙위원회 판공청 부주임에 임명된 뒤 2002년 충칭시 당 부서기로 자리를 옮겼다. 그 뒤 장관급인 국가행정학원 부원장을 거쳐 2008년 초 산둥성 서기에 임명됐다. 장 서기가 중국 4개 직할시 중 하나인 충칭시 당서기를 맡게 되면 당 정치국원 자리를 보장받는 셈이다.
그동안 공청단 계열의 저우창(周强) 후난(湖南)성 서기도 충칭시 당서기 후보로 거론돼 왔으나 현재로서는 장 서기가 더 유력한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이 같은 상황에서 대만의 대중국 업무를 총괄하는 행정원 대륙위원회는 최근 입법원(국회)에 전달한 ‘중국정세보고’ 자료를 통해 제18차 공산당 전국대표대회가 오는 10월 전후에 치러질 것으로 전망했다.
보고서는 논란이 되고 있는 정치국 상무위원 수에 대해서는 현행대로 9명이 될 가능성이 큰 것으로 분석했다고 타블로이드판 신문인 왕보 인터넷망 등이 16일 보도했다. 그러나 이에 대해서는 여전히 7명으로 축소될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오고 있으며 오는 8월 당 지도부의 베이다이허 회의에서 결론이 날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보시라이 전 충칭시 서기의 부인 구카이라이(谷開來)는 숨진 영국인 닐 헤이우드 외에 프랑스인 건축가 패트릭 헨리 데빌러스(52)와도 개인적으로 친밀한 사이였다고 대만 중국시보(中國時報) 인터넷망이 BBC를 인용해 16일 보도했다. 두 사람은 공개된 장소에서 신체 접촉을 하기도 한 것으로 알려졌다.
베이징=정원교 특파원 wkchong@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