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주영은 도대체 어디에… 최강희 감독 요청에도 침묵, 스페인 평가전 제외 될듯

입력 2012-05-16 19:16

박주영(27·아스널)이 과연 ‘최강희호’에 발탁될 것인가.

최강희 한국축구 대표팀 감독이 17일 오전 11시 서울 논현동 ‘나이키 풋볼 큐브’에서 열리는 대표팀 유니폼 발표 행사장에서 대표 선수 명단을 발표한다. 이번에 선발되는 태극전사들은 오는 31일 새벽 3시(이하 한국시간) 스페인과의 평가전(스위스 베른), 다음달 9일 카타르와의 2014년 브라질월드컵 아시아 최종예선 원정 1차전, 같은 달 12일 우즈베키스탄과의 안방 2차전(고양종합운동장) 등에 출전한다.

병역 기피 논란에 휩싸여 있는 박주영의 발탁 여부가 최대 관심사다. 하지만 박주영의 행방은 현재 오리무중이다. 박주영은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시즌을 마친 뒤 대한축구협회와 연락이 닺지 않고 있다. 최 감독은 지난 14일 기자회견에서 “선수가 직접 기자회견을 열어 병역연기 문제에 대해 해명하고, 대표선수에 대한 의지를 밝혔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박주영이 직접 입을 여는 게 사실상 대표팀 발탁의 선행과제라는 의미다. 따라서 박주영이 침묵한다면 최 감독으로서는 박주영을 제외할 수밖에 없을 것으로 보인다.

한편 스페인은 한국 전에 나설 대표팀 명단을 발표했다. 이 명단에는 FC바르셀로나 선수들이 모두 빠져 빅매치를 기대했던 팬들로서는 아쉽게 됐다. 비센테 델 보스케 대표팀 감독은 25일 FC바르셀로나와 아틀레틱 빌바오의 국왕컵 결승전이 열리는 점을 감안해 두 팀에 소속된 선수들을 모두 제외했다.

바르셀로나 소속은 빅토르 발데스, 사비 에르난데스, 안드레스 이니에스타, 세스크 파브레가스, 세르히오 부스케츠, 헤라르드 피케 등이다. 빌바오 소속은 페르난도 요렌테, 이케르 무니아인이다. 또한 현재 부상 중인 다비드 비야와 페드로 로드리게스(이상 바르셀로나), 20일 2011∼2012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결승전에 출전할 예정인 페르난도 토레스와 후안 마타(이상 첼시)도 제외됐다.

김준동 기자 jdkim@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