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 성장률 42%… 이젠 ‘의료한류’ 뜬다
입력 2012-05-16 19:10
지난해 한국에서 진료를 받은 외국인 환자가 12만여명으로 집계됐다. 이들은 1800억원을 썼다.
보건복지부는 16일 외국인 환자를 유치하기 위해 복지부에 등록한 2091개 의료기관 중 1383곳이 제출한 자료를 분석한 결과 환자 수가 2010년보다 49.5% 늘어난 12만2297명으로 집계됐다고 밝혔다.
외국인 환자의 진료비는 1809억원으로 전년의 1032억원보다 75% 증가했다. 1인 평균 진료비는 149만원으로 내국인 1인당 연간 진료비(비급여 제외) 101만원보다 많았다.
국적별로는 미국(27.0%), 일본(22.1), 중국(19.9%), 러시아(9.5), 몽골(3.2) 순이었으며 중앙아시아와 중동 환자 등이 증가추세를 보였다. 일본 환자는 원전 사고와 지진해일 등으로 지난해 처음으로 중국 환자 수를 앞섰다.
진료과목별로는 내과(15.3%), 피부·성형외과(12.7), 가정의학과(8.7), 검진센터(8.3) 순이었으며 2010년과 달리 피부·성형외과를 제치고 내과가 강세를 보였다.
복지부 관계자는 “2009년 정부가 외국인환자 유치사업을 시작한 이래 연 42.5%씩 급성장하고 있다”며 “이는 한류 등에 편승한 일시적인 현상 단계를 지나 질 높은 의료서비스에 따른 지속성을 나타내는 것”이라고 평가했다.
전정희 기자 jhjeon@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