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P 총기난사’ 동영상 유포 논란… 덮인 시신 장면 등 52분 분량

입력 2012-05-16 19:10

7년 전 온 국민을 충격에 빠뜨렸던 ‘김 일병 총기 난사’ 사건의 현장 검증을 담은 동영상이 인터넷에 유포돼 논란이 일고 있다.

16일 자동차 관련 인터넷 커뮤니티에는 ‘530GP사건 현장과 김동민 일병 체포 동영상’이라는 제목으로 52분짜리 동영상이 게시됐다.

영상에는 사건 직후 숨진 병사들의 시신이 침낭과 담요로 가려져 있는 모습과 김 일병이 체포된 뒤 범행을 재연하는 장면 등이 담겨 있다. 영상에는 특히 김 일병의 얼굴과 목소리가 그대로 담겨 있어 상당한 관심이 몰렸다.

2007년부터 유가족과 함께 사건을 추적해온 한 주간지 기자가 동영상을 자신의 블로그에 올린 것으로 알려졌다. 그는 “유가족들이 2006년 군으로부터 건네받은 영상으로, 유족들의 동의 아래 영상을 인터넷에 올렸다”며 “사건의 진실이 명확하지 않은 만큼 선정적으로 영상을 봐선 안 된다”고 설명했다.

네티즌들은 그러나 “동영상이 참혹하다”며 충격을 감추지 못하고 있다. 포털사이트는 동영상에 대해 접근 차단조치를 내렸다.

‘김 일병 총기 난사’ 사건은 2005년 6월 19일 경기도 연천 28사단 소속 김 일병이 내무반에 수류탄 1발을 던지고 기관총을 난사해 장병 8명을 숨지게 하고 4명에게 중상을 입힌 사건이다.

김상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