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 中企 대출금리 인하 펀드 만든다
입력 2012-05-16 19:07
기금과 공공기관이 보유한 여유자금을 통해 5000억원 규모의 ‘중소기업 대출금리 인하 펀드’가 조성된다. 이뿐 아니라 청년 창업 등 창업기업에 투자한 엔젤투자 지분을 전문적으로 인수하는 200억원 규모의 ‘엔젤 지원형 세컨더리 펀드’도 마련될 전망이다.
정부는 16일 박재완 기획재정부 장관 주재로 열린 제18차 위기관리대책회의에서 이 같은 내용의 창업기업 및 중소기업 지원방안을 마련했다. 우선 ‘중기 대출금리 인하 펀드’는 유망 중소기업의 고금리 부담을 완화하는 한편 참여은행들의 중소기업 대출 재원으로 활용한다.
금리부담 완화 재원은 여유자금 예치금리를 현행 경쟁입찰방식에서 은행평균조달금리로 전환할 때 발생하는 금리차익과 함께 참여은행이 금리차익과 동일한 금액을 1대 1 매칭 지원금으로 조성한다. 정부는 금리차익으로 발생한 재원으로 1000∼2000여개 중소기업의 대출금리를 최대 2% 포인트 낮출 수 있을 것으로 기대했다.
‘엔젤지원형 세컨더리 펀드’는 최근에 나타난 창업붐을 보다 강하게 점화·확산시키겠다는 차원에서 나온 것으로 엔젤투자 활성화에 가장 큰 문제점이었던 자금회수를 원활하게 하자는 게 목적이다. 실리콘밸리 등 외국 진출 유도차원에서는 중기청이 9월 말까지 미국과 미국 내 벤처캐피털을 선정해 국내 벤처캐피털과 1대 1로 500억원 규모의 코러스펀드를 공동 조성하기로 했다.
그 외 창업 붐 확산 목적에서 ‘청년 전용 창업자금’의 상환기간을 현재 3년에서 5년으로 2년 연장키로 했다. 다만 연장은 성과평가를 통해 선별적으로 적용키로 했다.
창업 후 2∼3년차 초기 성장단계에서 반드시 겪게 되는 기술·인력 애로를 해소하기 위해 창업 R&D(연구·개발) 자금의 60% 이상을 3년 이내 창업기업에 지원한다. 내년부터 정부 R&D에 처음 참여하는 기업을 대상으로 하는 ‘첫걸음 R&D’ 신설도 추진된다.
성과가 입증된 청년창업사관학교 식 보육모델이 전국으로 확산된다. 내년부터 창업선도대학 중 우수대학을 선정, 창업사관학교식 형태로 전화하도록 집중 지원한다는 계획이다.
조용래 기자 choyr@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