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강에 알 낳고 갈게요” 황복 4마리 확인… 산란처 자리매김

입력 2012-05-16 18:34


서울시 한강사업본부는 멸종 위기에 처해 시 보호종으로 지정된 황복 4마리를 최근 한강 어종조사 도중 잠실수중보 하류 주변에서 확인했다고 16일 밝혔다.

황복은 바다에서 2∼3년간 길이 25∼30㎝로 자란 뒤 봄철(4∼6월)에 강으로 올라와 알을 낳은 뒤 다시 돌아가는 회유성 어종이다.

황복은 황해 특산종으로 과거에도 잠실수중보 하류 주변에서 2∼3마리씩 조사된 바 있다. 이곳에서는 지난 3월 황복의 먹이가 되는 참게 1만8000여마리가 서식하는 것으로 확인돼 한강이 생태계가 복원되면서 황복 산란 하천으로 자리 잡아 가는 것으로 시는 판단하고 있다.

시는 한강 어종 보호를 위해 2000∼2005년 은어, 쏘가리, 황복 등의 치어를 방류하기도 했다.

김용백 기자 ybkim@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