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질랜드 ‘오클랜드 맘’ 차명숙 집사… “유학생들 신앙으로 세상 바라보게 이끌어요”
입력 2012-05-16 21:01
차명숙(54·오클랜드 주날개교회) 집사는 뉴질랜드 유학생들간에 ‘오클랜드 맘’으로 불린다. 홈스테이를 통해 하나님의 사랑을 체험한 학생들에게 지속적으로 영적 멘토가 되어주고 있기 때문이다. 벌써 11년째, 200여명의 유학생들이 차 집사와 인연을 맺었다.
차 집사가 홈스테이 사역을 하게 된 것은 1996년 미국에서 유학 중이던 남편이 췌장암으로 세상을 떠난 뒤부터다. 두 아들과 어떻게 살아갈까 고민 끝에 2001년 뉴질랜드 오클랜드시 플랫부시 지역으로 이민을 와 홈스테이사역을 하게 됐다.
“아들의 외국교육 경험을 살려 홈스테이를 하다보니 영어유학을 계획하고 믿을 만한 곳을 찾고 있는 부모들과 자연스레 연결됐습니다. 카운셀러와 가디언으로 일하면서 많은 유학생들을 만나게 됐지요. 지금은 하나님이 주신 귀한 사역으로 생각하고 열심히 섬기고 있습니다.”
그는 영어교육을 받으러 오는 아이들이 대부분이지만, 영어뿐 아니라 세상을 바라보는 눈을 넓혀주고 있다. 한국과 다른 부분을 보고 이것이 문화의 우열이 아니라 다양성이라는 것을 이해하며 배우고 가길 원한다. 또 현지 뉴질랜드 여유로운 환경에서 다양한 학교생활과 현지 문화를 체험하도록 지도한다. 특히 부모를 떠나 오히려 낯선 곳에서 객관적으로 자기를 성찰하고 무엇보다 신앙을 바탕으로 한 인생 교육을 우선하고 있다.
눈물의 기도로 키운 큰아들은 오클랜드 대학을 졸업하고 교육 관련 회사에 다닌다. 둘째아들은 오클랜드 AUT 대학에서 패션디자인을 전공하고 있다. 그는 하나님을 만난 아이들은 반듯하게 변한다는 사실을 두 아들뿐만 아니라 많은 유학생들을 돌보면서 깨닫곤 한다.
그녀는 오늘도 ‘오클랜드 맘’으로 유학생들을 돌보고 그들을 바르게 인도하는 멘토가 되기 위해 최선을 다하고 있다.
유영대 기자 ydyoo@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