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의 설교] 슬픔이 변하여 기쁨 주시는 하나님

입력 2012-05-16 18:06


창세기 35장 16∼20절

이삭에게는 두 아들이 있었습니다. 에서(붉고 전신이 털옷 같아서)와 야곱(발꿈치를 잡았다는 뜻)입니다. 에서는 사냥꾼이었으므로 들사람이 되고 야곱은 조용한 사람이라 장막에 거주한 사람입니다. 아버지 이삭은 사냥한 고기를 좋아하므로 에서를 사랑했고, 어머니 리브가는 야곱을 사랑했습니다. 에서는 장자의 명분을 귀하게 여기지 않아 가볍게 여겼고, 야곱은 장자의 명분을 귀하게 여겨 팥죽 한 그릇으로 사버리고 말았습니다.

어느 날 아버지 이삭이 에서를 불렀습니다. 사냥하여 별미를 만들어 가져와서 먹게 하여 죽기 전에 마음껏 축복하게 하라 일렀습니다. 이삭이 에서에게 말할 때에 리브가가 듣고 야곱을 시켜 눈먼 아버지를 속이고 마음껏 축복을 받게 되었습니다. 에서가 사냥 후 돌아와서 별미를 만들어 아버지께 나아가 “마음껏 내게 축복하소서” 하였지만 이미 때는 늦었습니다.

에서는 동생 야곱을 죽이리라 했고(창 27:41) 이 소리를 들은 리브가가 야곱을 불러 외삼촌 라반의 집으로 보냈습니다. 외삼촌 집으로 피신한 야곱은 그곳에서 네 아내를 얻고 자녀들까지 얻게 되었습니다. 그 중에 오늘 본문은 야곱이 가장 사랑한 아내 라헬이 해산하는 내용이 나옵니다.야곱은 사랑하는 아내를 얻기 위해 외삼촌 집에서 14년을 봉사하였고, 외삼촌의 양떼를 위하여 6년을 봉사하였습니다.

라헬은 일찍이 자녀를 얻지 못함으로 하나님께 소원을 아뢰었습니다. 하나님께서 라헬의 소원대로 아들을 허락해 주셨습니다. 라헬은 “하나님이 내 부끄러움을 씻으셨다” 하고 요셉이라 이름 지었고, 또다시 “아들을 내게 더하시기를 원하노라”(창 30:22∼24) 소원하였습니다. 하나님께서 그 소원을 들으시고 야곱이 사랑하는 아내 라헬이 해산하게 되었는데 무척 힘든 상황에 이르게 된 것입니다. “심히 고생하여 그가 난산 할 즈음에”라고 말씀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그러자 산파가 “두려워하지 말라 지금 네가 또 득남하느니라”고 하였습니다.

라헬이 두번째 아들을 얻은 기쁨도 오래가지 못했습니다. 그가 죽게 되어 그 혼이 떠나려 할 때에 아들의 이름을 ‘베노니’라 불렀으나 야곱은 ‘베냐민’이라 불렀습니다. 여기서 ‘베노니’는 ‘슬픔의 아들’이라는 뜻이며 ‘베냐민’은 ‘오른손의 아들’이라는 뜻입니다.

라헬이 귀한 자식을 얻게는 되었지만, 자신이 죽음으로써 슬픔 중에 얻은 아들이기 때문에 그 자식은 자신에게는 슬픔의 아들이었다는 것입니다. 그러나 아버지 야곱에게 있어서는 ‘오른손의 아들’이었다고 당당하게 말하고 있는 것입니다. 성경에서 오른손, 또는 오른편은 대체로 힘과 행복, 총애 등을 의미합니다. 아무튼 베냐민은 베노니와의 반대로 소망과 위로의 이름임을 알 수 있습니다.

사랑하는 성도 여러분. 어려운 일이 있으십니까? 바로 무너질 것 같은 일이 있으십니까? 하나님이 보시는 것은 우리 인간의 생각과 다릅니다. 야곱이 변하여 장자가 되고 힘과 행복과 총애를 얻은 것처럼 우리네 인생도 바뀔 수 있습니다. 하나님의 편에 서서 항상 생각하고 행동하기 바랍니다. 슬픔이 변하여 기쁨이 되게 하시는 분이 하나님이심을 우리는 오늘 말씀에서 깨달을 수 있습니다.

오늘 말씀을 통해 하나님 말씀에 더욱 순종하고 따름으로 형통과 은혜의 복을 넘치게 받으시길 주님의 이름으로 축원합니다.

김송일 목사 김해 늘평안교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