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정예배 365-5월 17일] 성막에 나타난 하나님의 영광
입력 2012-05-16 18:05
찬송: ‘이 세상 풍파 심하고’ 209장(통 247장)
신앙고백: 사도신경
본문: 출애굽기 25장 8~9절
말씀: 잘 지어진 건물을 보면 그것을 만든 건축자를 떠올리게 됩니다. 그들은 혹 이 땅에 없을지라도 그들의 작품은 그들의 정신을 여전히 잘 나타내주고 있습니다. 하나님의 작품 중의 하나가 교회입니다. 시대에 따라 교회의 외형은 다양하게 바뀌더라도 최초의 건축자이신 하나님의 뜻을 간직하고 있어야 합니다.
오늘 본문에서는 “내가 그들 중에 거할 성소를 그들이 나를 위하여 짓되 무릇 내가 네게 보이는 모양대로 장막을 짓고 기구들도 그 모양을 따라 지을지니라”고 말씀하십니다. 시내산에서 하나님은 성막을 건축할 것을 명령하십니다.
하나님은 어디에나 계십니다. 그러나 하나님은 특별히 어떤 장소를 선택하여 그곳에 그 분의 영광을 드러내시고 그곳에서 하나님의 뜻을 계시하시며 사람들과 만나주십니다. 이것이 하나님 현존의 장소성입니다. 그것을 단적으로 보여주는 것이 바로 광야의 성막입니다. 이것은 나중에 교회와 천국을 이해하는데 매우 중요합니다.
최초의 성소는 에덴동산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이 성소의 특징은 무죄한 상태에서 하나님과 인간들이 나누었던 친밀함의 교제라고 할 수 있습니다. 이후에 나타나는 성막이 제사를 통하여 관계회복의 절차를 거치는 것과는 달리 최초의 성소에는 제사가 없었습니다. 두번째 성소는 성막입니다. 광야에서 하나님과 만나기 위하여 만들어진 것입니다. 성막은 이동용 성소이며 한시적인 성소로서 제한적으로 하나님을 체험하면서 동시에 영원한 성소에 대한 소망을 더욱 간절하게 만들어줍니다(고후 5:1∼2).
왕정시대에 예루살렘에 세워진 성소가 성전입니다. 다윗이 준비하고 솔로몬이 건축을 합니다. 솔로몬 성전의 핵심은 하나님의 통치입니다. 왕정으로 넘어가면서 세속권력을 추구하는 것을 경계하고 있습니다. 과연 솔로몬은 하나님의 지혜를 근간으로 나라를 통치합니다. 다음은 스룹바벨 성전입니다. 바벨론 포로생활에서 돌아온 유대인들이 지은 것입니다. 외양은 떨어지지만 민족의 죄로 나라를 잃은 유대인들의 신앙을 재건하는 구심점이 되었다는 점에 큰 의미가 있습니다. 마지막은 헤롯성전으로 크기나 화려함에 있어서는 최고이지만 헤롯의 정치적 야심에 의하여 지어진 것이기에 아름답지 않습니다. 성전건축은 예배를 건축하며 하나님의 영광을 건축하는 일입니다. 혹여 세속적 동기로 지어져가는 성전은 없는지 돌아보아야 합니다.
특별히 스룹바벨 성전은 성전을 잃어본 사람들이 세운 것입니다. 하나님의 자녀로서 살아가면서 진정으로 지켜야 하고 회복해야 할 것이 있다면 바로 하나님과의 교제이며 하나님의 영광입니다. 스룹바벨 성전 재건을 방해하는 세력들이 만만치 않았듯이 사탄이 가장 싫어하는 것 역시 성전이 재건되고 하나님과의 관계가 회복되는 것입니다. 좋은 시절, 하나님을 마음껏 부르며 예배하고, 봉사할 수 있을 때 열심히 충성하기를 바랍니다.
기도: 거룩하신 하나님, 하나님이 거하시는 거룩한 처소요 하나님과 친밀하게 교제하는 성막을 오늘도 지어가는 거룩한 건축자들이 되게 하옵소서. 예수님의 이름으로 기도합니다. 아멘.
주기도문
김수환 목사(서울 람원교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