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톨릭대 이은경 교수팀 美와 연구… 인슐린 분비에 관여하는 새 조절인자 발견

입력 2012-05-15 19:33


인슐린이 만들어지는 과정에 관여하는 새로운 조절인자가 한·미 공동 연구진에 의해 발견됐다. 이에 따라 인슐린 분비 조절 장애를 일으키는 췌장질환과 당뇨 치료에 새 전기가 마련될 것으로 기대된다.

가톨릭의대 생화학교실 이은경(사진) 교수팀은 미국 국립보건원(NIH) 산하 국립노화연구소 김욱 교수팀과 공동으로 리보핵산(RNA) 결합 단백질인 ‘HuD’의 발현 여부에 따라 인슐린 분비가 촉진되거나 억제된다는 사실을 최초로 규명했다고 15일 밝혔다.

이 교수팀은 췌장의 베타세포와 HuD 발현이 변화된 생쥐모델 연구를 통해 이 같은 사실을 확인했다. 즉, 췌장 베타세포에서 인슐린 HuD가 부족한 생쥐의 경우 인슐린 발현량이 증가하고, HuD가 과도하게 발현된 형질전환 생쥐에선 인슐린이 감소했다는 것.

이 교수는 “HuD 단백질이 당뇨를 비롯한 췌장 관련 질환에 대한 표적치료제가 될 수 있음을 보여주는 결과”라고 설명했다. 연구결과는 세계적인 과학잡지 셀(Cell)의 자매지인 ‘몰레큘라 셀(Molecular Cell)’ 최신호에 게재됐다.

이기수 의학전문기자 kslee@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