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최대규모 오리농장 일군 전직 사장 등 귀농·귀촌 20명 우수사례 책으로 엮어

입력 2012-05-15 19:33


잘 나가던 ㈜애경상조 대표이사 유용기(54)씨는 여행을 하던 중 아름다운 경치에 반해 전북 남원에 무작정 정착했다. 아무런 계획과 준비가 없었기에 처음엔 어려움이 많았다. 유씨는 3년여의 고생 끝에 현재는 연매출 40억원을 올리는 국내 최대 규모의 오리농장을 운영하고 있다. 유씨가 겪은 육체적 노동의 어려움과 오리 배설물을 생각 못한 장소선택 실패, 실패를 극복한 과정 등의 이야기가 책으로 엮어졌다.

농림수산식품부는 도시에서 농촌으로 이주해 제2의 행복한 삶을 살고 있는 사람들의 이야기를 담은 ‘촌에 살고 촌에 웃고’ 책자(사진)를 발간했다고 15일 밝혔다.

이 책은 창의적인 상상력과 도전정신으로 농촌에서 경쟁력을 높이고 있는 20명의 귀농·귀촌 사례와 6개의 귀농관련 단체를 소개하는 우수사례집으로 구성돼 있다. 선정은 지난 2월 자치단체, 귀농·귀촌 교육기관에서 추천한 우수사례 138건 가운데 전문가 심사위원회를 통해 이뤄졌다.

‘촌에 살고 촌에 웃고’는 지난 5월초 서울무역전시장에서 열린 귀농·귀촌 페스티벌 행사에서 큰 호응을 받았다. 향후 지자체, 교육기관 등을 통해 배포할 계획이다. 자료는 통합농업교육정보서비스(Agriedu.net)의 e-Book을 통해 제공 받을 수 있다.

농식품부 관계자는 “귀농·귀촌은 철저한 계획과 준비가 중요하다”며 “이 책이 행복한 농촌생활의 롤 모델을 만드는 데 도움이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김태형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