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우, 수입쇠고기보다 성인병 유발 위험 적다… 최창본 영남대 교수, 쥐에 먹여 실험
입력 2012-05-15 19:34
수입쇠고기에 비해 지방 함량이 5배 이상 높은 한우를 섭취하더라도 실험용 쥐의 혈액 내 중성지방 함량은 오히려 3분의 1 이하로 급감한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영남대 생명공학부 최창본(52·사진) 교수는 근내지방도 1(3등급), 3(2등급), 5(1등급), 7(1+등급), 9(1++등급)의 한우와 미국산 및 호주산 쇠고기를 각각 실험용 흰쥐에 먹인 뒤 혈액을 분석한 결과, 한우의 근내지방도가 증가할수록 흰쥐의 혈액 내 중성지방 함량이 미국산 및 호주산 쇠고기에 비해 현저히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고 15일 밝혔다.
최 교수는 “한우의 근내지방에는 올레인산을 비롯한 단가불포화지방산이 미국산이나 호주산 쇠고기에 비해 더 많이 함유돼 동맥경화나 고혈압 등 심혈관계 성인병 유발 위험이 더 적음을 의미한다”고 밝혔다.
최 교수는 근내지방도 1, 3, 5, 7, 9의 한우와 미국산 및 호주산 쇠고기 3개 샘플씩을 이용해 각 샘플당 3마리(총 63마리)의 흰쥐에 일일 총 사료섭취량의 10%에 해당하는 쇠고기를 4주간 공급했다. 그 결과 근내지방도 1, 3, 5, 7, 9의 한우와 미국산 및 호주산 쇠고기의 등심 내 지방함량은 평균 3.5%, 11.9%, 13.2%, 17.0%, 23.5%(이상 한우)와 8.4%(미국산) 및 4.5%(호주산)로 각각 나타났다.
하지만 이를 섭취한 흰쥐의 혈액 내 중성지방은 각각 49.4, 23.6, 16.9, 12.4, 19.6㎎/dL(이상 한우)와 36.9㎎/dL(미국산) 및 50.8㎎/dL(호주산)였다. 특히 근내지방도 7(1+등급)의 한우를 섭취한 흰쥐의 혈액 내 중성지방 함량은 호주산 쇠고기에 비해 5분의 1 정도, 미국산 쇠고기에 비해 3분의 1 정도에 불과했다.
경산=김재산 기자 jskimkb@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