휠체어 탄 키신저도 예외없이… 美 공항서 전신 보안검색 당해

입력 2012-05-15 19:35

미국 공항에서 실시하는 전신 보안검색에 헨리 키신저(88)처럼 노벨평화상을 받은 유명인사도 피해갈 수 없었다.

워싱턴포스트(WP)는 14일(현지시간) 키신저 전 미국 국무장관이 지난 12일 뉴욕 라구아디아 국제공항 보안검색대에서 교통보안청(TSA) 직원에게 전신 보안검색을 당했다고 보도했다. 키신저 전 장관은 휠체어에 타고 있었다.

당시 이 장면을 목격한 매튜 콜 프리랜서 기자는 “양복 윗도리를 벗은 키신저는 멜빵 차림이었고 검색요원들이 온몸을 훑어내려갔다”면서 “그에게 이름을 물어봐 놓고도 현장에 있던 아무도 그를 알아보지 못하는 듯했다”고 전했다. 그는 트위터에 베트남전쟁 종식을 주도하고 노벨평화상을 받은 키신저는 그러나 온몸 검색에 불편한 기색은 없는 것 같았다고 말했다.

공화당의 랜드 폴 미 상원의원(켄터키주)은 올해 초 내슈빌 공항에서 검색을 거부했다가 구류당하기도 했다.

이동훈 기자 dhlee@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