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음의 병’ 앓는 사람들 놀라운 변화… 수요기획 ‘탈출 트라우마, 도전 21일’

입력 2012-05-15 19:22


수요기획 ‘탈출 트라우마, 도전 21일’(KBS1·16일 밤 11시40분)

학교폭력으로 인한 나쁜 기억과 불안을 없애기 위해 하루에도 수십 번씩 손을 씻는 22세 남성. 그는 한 번 입은 옷은 다시 입지 못 한다. “하룻밤에 보통 피자 2판, 치킨 3마리, 라면 10개를 먹고 토하고 먹고 토하고….” 22세 여대생과 39세 여성은 2시간 이내에 수십 인분의 음식을 먹어치우고 제거행위(구토)를 반복하곤 한다.

어린 시절 아픔과 스트레스를 털어 놓지 못해 죽을 것 같은 공포를 느끼며 살아가는 21세 여성. 11년째 병원과 주사만 보면 쇼크사 할 것 같은 불안과 공포에 빠지는 54세 남성. 이들의 고통은 겪어보지 않은 사람은 이해조차 할 수 없다.

강박·섭식·공황장애 등 마음의 병을 가진 5명이 21일간 함께 지내며 마음 깊은 곳에 숨겨뒀던 아픈 상처를 용기 있게 드러내고 서로가 서로를 위로하면서 환자임과 동시에 치료자가 됐다. 또 정신건강의학과 전문의의 상담치료를 비롯해 불안과 고통에 맞서고 스스로 조절할 수 있도록 명상치유와 이완훈련도 받았다.

우리나라 국민 10명 중 3명은 평생 한 번은 경험한다는 마음의 병. 하지만 사회적 편견과 시선, 경제적 이유 때문에 제대로 치유를 못 받고 있는 것이 현실이다. 서로가 서로를 치유하는 이들의 21일간 도전이 가져다 준 놀라운 변화가 소개된다. 2부는 23일에 이어진다.

김혜림 선임기자 mskim@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