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적 역할에 바탕 두고 국민 문화향유 기회 확대” 모철민 예술의전당 사장 취임 첫 간담회
입력 2012-05-15 19:21
모철민(54) 예술의전당 신임 사장은 15일 서울 태평로 한국프레스센터에서 기자간담회를 갖고 “내년 개관 25주년을 앞두고 막중한 책임감을 느낀다”며 “한국을 대표하는 복합문화 예술공간으로서 공공성과 사회적 역할에 바탕을 두고 국민의 문화향유 기회 확대에 주력하겠다”고 밝혔다.
모 사장은 “7월부터 모든 공연장과 전시장의 대관료를 5%가량 인하하고, 전 공연장에 P석(프레지던트석)이나 VVIP 같은 고가의 좌석을 줄이는 대신 일반인들의 관람 기회를 넓히기 위해 등급별 좌석수 한도 등을 제한하는 표준좌석등급제를 실시할 것”이라고 말했다. 또 연극 무용 등 순수예술 지원책으로 토월극장과 자유소극장의 기획공연 비율을 50% 수준으로 확대하고, 참여 단체에 대한 대관료 할인 등을 통해 우수 프로그램을 확보하기로 했다.
그는 “‘예술의전당’ 하면 떠오르는 프로그램이 없고, 기획 프로그램의 질이 일부 기대에 못 미친다는 점을 인정한다”며 “외부 전문 디렉터를 초빙해 전당의 정체성을 담은 기획 프로그램을 만들기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청소년 및 소외계층의 문화생활 확대를 위해 관람료의 40~50%를 할인해주던 청소년 싹틔우미 회원의 가입연령을 24세까지 넓히고, 청소년에게 공연 리허설 무료 관람 기회를 제공할 계획이다. 이와 함께 가정 친화적인 공연 프로그램 제작, 예술의전당 CI 변경 및 역사 공간 조성 등을 실시할 예정이다.
모 사장은 청와대 관광체육비서관, 국립중앙도서관 관장, 문화체육관광부 제1차관을 거쳐 지난달 13일 예술의전당 13대 사장에 취임했다.
이광형 선임기자 ghlee@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