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영부실 건동대 “8월 31일까지 문 닫겠다”

입력 2012-05-15 22:06

경북 안동의 4년제 대학인 건동대학교가 자진 폐교한다. 교육과학기술부는 15일 “건동대 재단인 학교법인 백암교육재단이 8월 31일까지 폐교하겠다는 학교폐지 인가신청서를 지난 11일 교과부에 제출했다”고 밝혔다.

건동대는 교과부가 2010년 1월 경영부실대학으로 지정한 학교다. 올해 부당학점(76명)·학위(13명) 취득자 학점·학위 취소, 무단 처분한 수익용 기본재산 11억4000만원 환수 등 감사원 감사처분 이행을 명령받았지만 1건도 이행하지 못했다. 또 교원확보율 미충족으로 올해 입학정원을 지난해 310명의 절반 수준인 158명으로 감축당했다.

건동대가 퇴출되면 지난 2월 말 공식 폐교한 명신대와 성화대에 이어 현 정부 들어 3번째 퇴출대학이 된다. 2000년에는 광주예술대학교, 2008년에는 아시아대학교가 위법·부실이 적발돼 강제 퇴출됐다. 2006년에는 수도침례신학교가 자진 폐쇄했다.

교과부는 “건동대가 학교를 계속 유지·경영하는 데 한계가 있다고 판단해 자진 폐교를 선택한 것으로 보인다”며 “학생 및 학교잔여 재산 처리계획을 면밀히 검토해 학교폐지를 인가하고 재학생 피해를 최소화하겠다”고 밝혔다.

임항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