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랍의 봄’이후 스위스은행 돈세탁 40% 급증

입력 2012-05-15 19:00

중동과 북아프리카 지역에서 ‘아랍의 봄’이 한창이었던 지난해 스위스 금융기관에서 수상스런 돈거래액수가 30억 스위스프랑(3조7000억원)으로 사상 최고치에 달했다고 로이터통신이 15일 보도했다.

스위스 돈세탁보고국(MROS)은 14일 성명에서 지난해 돈세탁 의심거래 신고(SAR) 건수는 1625건으로 2010년의 1159건에 비해 40%나 증가했다고 밝혔다. 또 관련 액수 약 30억 스위스프랑은 2009년과 2010년을 합한 것보다 더 많았다고 덧붙였다.

이 가운데 리비아, 시리아, 이집트 등 중동 및 북아프리카 국가들과 관련된 거래는 총 6억 스위스프랑에 달했다. MROS는 “놀라운 사실은 불과 25건과 관련된 금액이 전체 금액의 3분 2를 넘는 22억 스위스프랑을 차지한 것”이라면서 “특히 7건의 수상한 거래가 7억9000만 스위스프랑이나 차지한 데다 모두 부패와 연관된 자금”이라고 말했다. 전체 거래건수 가운데 3분의 1은 사기와 관련됐으며 뇌물, 범죄단체 연루 거래는 2배 정도 증가했다.

테러 활동과 관련이 있는 것으로 의심되는 자금은 전년보다 감소했다.

이동훈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