치킨값 슬그머니 환원한 BBQ… 2011년 내리더니 5월 들어 인상
입력 2012-05-15 22:18
국내 최대 치킨브랜드 BBQ가 치킨 가격을 슬그머니 올렸다.
15일 업계에 따르면 지난해 2월 치킨값을 평균 1000원씩 내렸던 BBQ가 이달부터 가격을 환원시켰다.
비난을 의식한 듯 BBQ는 언론에도 알리지 않은 채 홈페이지 공지 창을 통해서만 “원자재 가격의 지속적인 상승으로 인해 다시 가격을 환원했다”고 설명했다.
기본 메뉴인 ‘황금올리브치킨’은 지난해 1만6000원에서 1만5000원으로 1000원 내렸다가 이달부터 1000원을 올린 가격에 판매하고 있다.
인상 사실을 미처 확인하지 못한 소비자들은 인터넷을 통해 ‘조삼모사 BBQ’ 아니냐며 비난하고 있다.
BBQ는 지난해 2월 롯데마트 ‘통큰치킨’ 열풍에 떠밀리듯 가격을 인하했지만 치킨 원가를 공개하지 않아 소비자의 공감을 얻지는 못했다. 더구나 치킨 가격을 1000원 인하하면서 기존에 무료로 제공했던 소스를 1000원에 판매해 꼼수라는 빈축을 샀다.
BBQ 관계자는 “인상이 아니라 환원이고 이 같은 사실을 고객들에게 알리고 있다”며 “소스도 판매용은 별도의 메뉴이고 무료로 제공하던 소스는 지금도 서비스 중”이라고 해명했다.
한편 치킨 업계 1위인 BBQ의 인상 조치로 다른 치킨 브랜드들의 가격 인상도 뒤따를 것으로 보인다.
서윤경 기자 y27k@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