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바마, 푸틴에 보복?… 러시아 APEC 정상회의 참석않기로

입력 2012-05-15 22:15

백악관은 14일(현지시간)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이 러시아에서 열리는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에 참석하지 않는다고 밝혔다.

대선 모금 행사를 위해 뉴욕을 방문한 오바마 대통령을 수행한 제이 카니 백악관 대변인은 이날 기자들에게 오바마 대통령은 9월 초 러시아 블라디보스토크에서 열리는 APEC 정상회의에 참석하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오바마 대통령이 9월 3∼6일 노스캐롤라이나주 샬럿에서 열리는 민주당 대선후보 확정을 위한 전당대회 일정 때문에 APEC 정상회의에 참석할 수 없다고 설명했다.

앞서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은 오는 18∼19일 미국에서 열리는 주요 8개국(G8) 정상회의에 참석하지 않기로 백악관에 통보했다. 이에 따라 일각에서는 “푸틴의 불참에 오바마가 ‘보복’한 것 아니냐”는 관측이 나왔다. 그러나 백악관은 오바마 대통령과 푸틴 대통령이 다음달 멕시코에서 열리는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에서 양자회담을 갖기로 했다면서 이런 지적은 적절치 않다고 부인했다. 아울러 푸틴 대통령이 G8 정상회의에 불참키로 한 것에 대해서도 대통령 취임 직후이기 때문에 이해할 수 있다는 입장을 밝혔다.

워싱턴=배병우 특파원 bwbae@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