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쪼개지는 통합진보당] “상식이 통하지 않는데 국회의원 되겠다니”… 민노총 “통진당 지지 철회 당연”
입력 2012-05-15 18:48
전국민주노동조합총연맹 김영훈 위원장은 통합진보당에 대한 민주노총의 지지철회는 당연한 것이라고 밝혔다. 하지만 집단탈당 문제는 상황을 지켜본 뒤 결정하겠다는 입장을 나타냈다.
김 위원장은 15일 라디오방송에 출연해 “(통합진보당에 대한) 지지철회는 당연한 것이고 집단탈당은 심사숙고하겠다”고 밝혔다. 그는 “지지철회와 집단탈당은 같은 의미로 들릴 순 있겠지만 다른 차원에서 고민해야 되는 문제”라면서 이같이 말했다.
그는 “우리가 과연 이 당을 완전히 버리고 새로운 당을 만들 것인가, 아니면 실제로 전면적인 어떤 개입을 통해서 당을 혁신하는 데 어떤 주체로 설 것인가에 대해서는 17일 중앙집행위원회를 통해 명확한 입장을 밝히겠다”고 설명했다.
김 위원장은 민주노총 측이 요구하는 통합진보당의 쇄신 수준에 대해 “재창당 수준으로 당명부터 근본적으로 바꿔야 된다고 생각한다”라고 말했다.
경선 비례대표 총사퇴 문제에 대해서는 “상식이 통하지 않는데 법을 만드는 국회의원이 되겠다는 것은 불가능하다”며 “(경선 비례대표들은) 총체적인 부정과 부실 의혹이 있는 선거이기 때문에 사퇴하는 것은 당연하다”고 강조했다.
김 위원장은 “이석기 당선자가 당원총투표를 말했는데 국민들은 이 당선자가 아닌 정당비례투표를 한 것”이라며 “당원총투표로 국회의원 거취를 결정하는 것은 상식 밖의 이야기”라고 일축했다.
그는 지난 12일 경기 일산 킨텍스에서 벌어진 중앙위 폭력사태와 관련, “폭력을 행사한 사람들은 합당한 책임을 져야 한다”며 “폭력에 가담한 사람들 중 민주노총 조합원이 있다면 민주노총 차원에서 대책을 마련하겠다”고 말했다.
이용웅 기자 ywlee@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