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 1900선 붕괴… 국내 금융시장도 요동

입력 2012-05-15 19:03

유럽 위기가 재점화될 조짐이 보이자 코스피 지수가 4개월 만에 1900선 아래로 떨어졌다. 환율도 1150원을 돌파하는 등 국내 금융시장이 요동쳤다.

15일 유가증권시장에서 코스피는 전날보다 14.77포인트(0.77%) 하락한 1898.96에 마감했다. 코스피가 1900선을 밑돌기는 지난 1월 18일 이후 처음이다.

코스피는 전날보다 15.99포인트(0.84%) 내린 1897.74로 출발한 뒤 한때 1881선까지 추락했다가 장 후반에 낙폭을 다소 만회했다.

그리스의 정정 불안에다 국제 신용평가사 무디스가 14일(현지시간) 이탈리아 26개 은행의 신용등급을 무더기로 강등했다는 소식 등 대형 악재가 맞물린 결과다. 그리스가 유로존을 탈퇴할 가능성이 있다는 분석도 확산되면서 시장이 급랭했다.

이날 외국인들은 10일째 ‘팔자’에 나서 1797억원의 매도우위를 나타냈다. 개인은 197억원, 기관은 216억원어치를 각각 순매수했다.

외국인 자금이 대거 시장에서 이탈하면서 원·달러 환율은 전일 대비 4.9원 오른 1154.1원으로 장을 마감했다. 원·달러 환율이 1150원대를 넘어선 것도 4개월 만이다.

고세욱 기자 swkoh@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