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자 목소리] 노래방 시설 불법개조 엄격히 단속하길
입력 2012-05-15 18:17
얼마 전 부산 서면 노래주점에서 화재가 발생해 엄청난 희생자를 냈다. 노래주점 내부 시설을 불법으로 개조해 인명 피해를 키운 것으로 밝혀졌다. 많은 사람들이 드나드는 시설물을 불법으로 고치면 화재 등 비상사태가 났을 때 큰 피해를 볼 것이라는 것은 삼척동자도 알 수 있는 일이다. 노래방 업주의 안전불감증에 말문이 막힌다.
이러한 불법개조가 대형 참사의 원인이 된 경우가 여러 번 있었음에도 관할 구청과 소방당국은 단속과 감독을 제대로 하지 않았다. 관계 당국은 노래주점 내부 시설이 불법 변경된 사실조차 전혀 모르고 있었다고 한다. 이는 직무유기다.
고객을 더 받아 돈만 벌겠다는 욕심이 앞선 업주의 생각도 잘못됐지만 관계 당국의 부실 점검·단속이 결과적으로 인명 피해를 방치한 꼴이 됐다. 이번 참사를 계기로 구청이나 소방당국은 단속 인력이 부족하다는 핑계와 변명만 댈 게 아니라 관할 지역 업소 시설을 정기적으로 점검하는 등 안전을 도모하는 데 최선을 다하기 바란다.
최남이(부산시 화명3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