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의 설교] 사랑을 이루자
입력 2012-05-15 18:27
고린도 전서 13장 4~17절
하나님은 사랑이십니다(요일 4:16). 우리의 믿음의 선조들에게 처음 주신 십계명도 하나님 사랑, 이웃 사랑입니다. 사랑이 없으면 어떠한 신령한 은사와 능력을 행하는 믿음이 있어도 우리는 무가치한 존재요, 모든 것으로 구제하고 우리의 몸을 불사르게 내어줄지라도 우리에게는 아무런 유익이 주어지지 않습니다(고전 13:1∼3).
하나님께서는 믿음, 소망, 사랑 중에 그중의 제일은 사랑이라 말씀하셨습니다(고전 13:13). 사랑보다 더 중요한 것은 없다 할 수 있겠습니다. 본문은 바로 그 사랑을 구체적으로 표현하고 있습니다. 사랑의 중요성을 깨닫고 사랑을 실천하고자 하는 믿음의 사람들에게 사랑을 이룰 수 있는 길을 제시해주고 있는 것입니다. 본문을 공동번역으로 살펴보면 다음과 같습니다.
사랑은 오래 참습니다. 사랑은 친절합니다. 사랑은 시기하지 않습니다. 사랑은 자랑하지 않습니다. 사랑은 교만하지 않습니다. 사랑은 무례하지 않습니다. 사랑은 사욕을 품지 않습니다. 사랑은 성을 내지 않습니다. 사랑은 앙심을 품지 않습니다. 사랑은 불의를 보고 기뻐하지 아니하고 진리를 보고 기뻐합니다. 사랑은 모든 것을 덮어 주고 모든 것을 믿고 모든 것을 바라고 모든 것을 견디어 냅니다.
사랑은 곧 우리의 삶의 모습이요, 인격이요, 생활이요, 심령 상태입니다. 제가 섬기는 교회에서는 ‘사랑’이라는 제목의 찬양을 예배 때마다 올려드립니다. 본문을 내용으로 한 곡이죠. 사랑의 중요성을 깨닫고 이 찬양을 드리기로 한 것입니다. 그런데 어느 날 1절과 2절이 반복된 가사임을 알고 1절만 찬양 드리기로 했습니다. 3개월 정도 지난 어느 날 정해진 예배시간 안에 똑같은 찬양을 예배시간마다 드린다는 것이 예배 인도자로서 잘못하고 있는 것은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다른 찬양으로 바꿀까 하는 생각을 하고 있을 그때, 마음속에 이런 감동이 다가 왔습니다. ‘찬양을 그만 불러도 될 때는 나와 우리 성도님들이 사랑을 온전히 이룰 때이다.’ 그래서 이렇게 말씀 드렸습니다. “성도 여러분! 사랑을 온전히 이루신 분은 이 찬양을 안 부르셔도 됩니다.”
결국 오래 참을 수 있고 온유할 수 있고 투기하지 않을 수 있고 자랑하지 않을 수 있고, 교만하지 않을 수 있고, 무례히 행치 않을 수 있고, 자기의 유익을 구치 않을 수 있고, 성내지 않을 수 있고, 악한 것을 생각하지 않을 수 있고, 불의를 기뻐하지 않을 수 있고, 진리와 함께 기뻐할 수 있고, 모든 것을 참을 수 있으며 모든 것을 믿을 수 있으며, 모든 것을 바랄 수 있으며, 모든 것을 견딜 수 있는 그 사람은 하나님의 합격점에 있으니 더 이상 부르지 않아도 된다는 의미였지요. 그제야 찬양속의 가사가 레마로 다가 왔고 저는 고개를 숙일 수밖에 없었습니다. 그때 깨달았습니다. 그만 불러도 될 찬양이 아니라 내가 죽을 때까지, 주님 만날 그날까지 불러야만 될 찬양이라는 것을….
사랑하는 성도 여러분. 우린 사랑이란 말씀의 거울 앞에 우리의 빗나간 삶의 모습을 발견하고 회개의 눈물과 결단으로 사랑을 이루어야 할 것입니다. 사랑은 온전한 사랑을 보여주신 예수님의 사랑을 깨닫고 그 사랑을 본받아 예수님의 인격을 닮아 가는 삶의 여정인 것이지요.
하늘에 속한 성도 여러분. 사랑을 이루시고 하나님과 동행하는 복된 성도 되시길 주의 이름으로 축복합니다.
이상복 목사(전북 익산 밀알교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