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분기 교역조건 금융위기 후 최악… 원자재 등 수입가 상승 주원인
입력 2012-05-14 19:16
지난 1분기 교역조건은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최악을 기록했다. 원유를 비롯한 원자재, 자본재 및 소비재 수입가격 상승이 주 원인인 것으로 나타났다.
14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2012년 1분기 중 무역·교역조건지수’에 따르면 순상품교역조건지수(2005년=100)는 75.1로 전년 동기대비 -6.4%(5.1 포인트) 줄었다. 순상품교역조건지수는 수출 1단위 대금으로 수입할 수 있는 상품의 양을 지수로 나타난 것으로 이 수치가 100에 못 미치면 수입품에 비해 수출품이 상대적으로 제값을 못 받고 있다는 뜻이다.
1분기 수출단가지수는 전년 동기대비 상승세가 둔화된 반면 수입단가지수는 확대됨에 따라 수입단가지수가 수출단가지수보다 더 빠르게 상승한 탓이다. 1분기 수출단가지수는 전년 동기대비 0.5% 오른 데 비해 수입단가지수는 7.3% 늘었다.
한편 한은은 2013년 1월부터 수출입단가지수 작성을 중단키로 했다. 그간 수출입단가지수와 수출입물가지수를 병행해 작성·공표해 왔으나 국제통화기금(IMF)이 단가지수보다 물가지수 활용을 권고한 데 따른 것이다. 단가지수와 물가지수 간에는 차이가 있지만 동일한 것으로 오해될 수 있음을 고려한 조치다.
조용래 기자 choyr@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