콩·두부 매일 먹으면 심혈관질환 위험 27%↓

입력 2012-05-14 19:17

콩, 두부를 매일 섭취하면 심혈관질환 발병 및 그로 인한 사망 위험이 27%가량 감소한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농림수산식품부는 14일 발표한 ‘한식 우수성·기능성 연구사업’ 보고서에서 한식의 주요 식재료 중 하나인 콩과 두부의 섭취가 심근경색증, 관상동맥질환, 뇌졸중, 심부전증, 말초혈관질환 등 심혈관질환의 발병 위험을 줄이는 탁월한 효과가 있다고 밝혔다. 심혈관질환은 한국인의 사망 원인 2위에 해당한다.

이번 보고서는 국민대학교 백인경 교수팀의 ‘한국인 식사패턴과 만성질환의 관련성 연구’를 토대로 작성됐다. 백인경 교수팀은 2001년부터 구축된 한국인 유전체역학연구인 안산·안성코호트에 참여한 성인 가운데 심혈관질환이나 암 진단을 받지 않은 9026명의 식품섭취 빈도를 조사하고, 생존분석을 통해 한식 주재료 섭취와 2010년까지 추적 조사된 심혈관질환 누적 발병(사망 포함)의 관련성을 분석했다.

그 결과 콩, 두부, 두유를 먹는 사람 가운데 1인 분량(콩 20g 또는 두부 80g)을 1주일에 1회 이하로 섭취하는 사람들을 비교대상으로 했을 때 1주일에 2∼3회 혹은 4∼5회 정도 섭취하는 사람들은 심혈관질환 발병 위험이 12∼14% 줄었다. 거의 매일 섭취할 경우 발병 위험은 27%가량 감소했다.

이는 콩에 들어있는 이소플라본과 같은 생리활성 물질뿐 아니라 불포화지방산, 섬유소, 비타민, 무기질이 지질대사 개선과 항산화·항염증 효과를 나타낸 결과로 백 교수팀은 추정했다.

오종석 기자 jsoh@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