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시티 인허가 비리 수사] 검찰, 박영준 친형 소환조사
입력 2012-05-14 19:03
파이시티 인허가 비리사건을 수사 중인 대검찰청 중앙수사부(검사장 최재경)는 14일 박영준(52·구속) 전 지식경제부 차관의 친형 박모씨를 참고인 신분으로 소환, 조사했다.
검찰은 최근 박 전 차관의 서울 용산구 신계동 아파트 구입 자금 흐름을 추적하던 중 박씨 계좌에서 2007년부터 100만∼1000만원씩 10여억원의 뭉칫돈이 입·출금된 사실을 확인한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은 박 전 차관이 파이시티 측으로부터 로비자금으로 받은 돈이 이동조(59) 제이엔테크 회장 등을 거쳐 형의 계좌로 흘러들어 갔을 가능성을 염두에 두고 있다.
박 전 차관은 2007년 5월 10억원대의 서울 신계동 재개발 주택과 부지를 구입했다. 그는 2008년 청와대 기획조정비서관으로 근무할 때 재산 공개에서 “현재까지 매입 대금 7억원가량을 냈는데 3억원 정도가 부족해 형님한테서 빌렸다”고 해명했다.
검찰은 박 전 차관의 서울 용산구 아파트 구입자금 출처 등을 규명하기 위해 최근 경북 칠곡의 농협 지점에서 제출받은 박씨의 금융거래 내역도 분석하고 있다.
김재중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