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두 커피믹스 값도 달음박질… 고급화 핑계 신제품 값 일반제품 3배
입력 2012-05-14 18:54
커피믹스 가격이 고급화를 이유로 치솟고 있다.
롯데칠성음료는 다음달 커피믹스 제품인 ‘원두 스틱커피 칸타타’를 출시한다고 14일 밝혔다. 이 제품은 봉지당 가격이 300원이 넘을 것으로 예상된다. 시중에 판매되는 일반 커피믹스의 가격은 봉지당 110원 수준이다.
동서식품도 원두 가루를 넣은 커피믹스인 ‘카누’를 지난해 11월 봉지당 320원대에 출시했다.
업계 관계자는 “일반 커피믹스와 원두 커피믹스의 원가 차이는 그다지 크지 않다”면서 “고급화, 차별화를 이유로 가격이 3배나 되는 것은 소비자들에게 큰 부담”이라고 말했다.
1조1000억원 규모의 국내 커피믹스 시장은 동서식품이 80% 안팎을 차지하고 있고 네슬레가 그 뒤를 잇고 있었으나 2010년 말 남양유업이 프림에 우유를 넣은 ‘프렌치카페믹스’를 출시하며 시장점유율을 20% 안팎까지 끌어올렸다.
이에 동서식품은 지난 2월 ‘피겨 여왕’ 김연아를 내세워 프림에 우유를 넣은 ‘맥심화이트골드’를 출시하면서 시장 방어에 나섰다.
네슬레는 남양유업에 2위 자리를 내준 뒤 탈지분유를 넣어 프림을 고급화한 ‘모카하모니’를 출시했다.
여기에 롯데칠성까지 가세하면서 경쟁적으로 고급화 전략을 취하며 가격을 끌어올리고 있다.
이명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