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金구마’… 두달새 30% ↑ 3개에 1만원꼴
입력 2012-05-14 18:54
고구마값이 치솟고 있다. 두 달 전에 비해 30%가량 올랐고, 1년 전과 비교해 43% 급등했다.
14일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 도매가격정보에 따르면 5월 평균 고구마(상품·10㎏) 도매가격은 4만8086원으로 지난해 5월 평균 도매가 3만3530원에 비해 43.4% 상승했다. 두 달 전인 3월 3만7124원과 비교해도 29.5% 오른 가격이다.
이마트에서는 고구마(1㎏ 기준)를 7500원에 판매하고 있고, 홈플러스와 롯데마트에서는 각각 8300원, 6880원선이다. 한 끼에 한 개 정도 고구마를 먹으며 다이어트를 하는 사람들은 하루에 고구마값만 1만원 가까이 든다고 하소연하고 있다.
이처럼 고구마 가격이 급등한 것은 지난해 기후 문제로 생산량이 부족했기 때문이다. 고구마는 6월 말부터 하우스 재배 물량 출하가 시작되고, 노지에서 생산되는 고구마는 8월부터 11월까지 생산된다. 이후에는 대개 전년도에 생산한 고구마를 저장한 뒤에 판매한다.
대형마트 고구마 담당 바이어는 “지난해 6∼8월에 집중적으로 내린 비로 고구마 생산량이 전국적으로 20∼30%가량 감소한 데다 고구마 저장량도 바닥을 드러내고 있다”고 말했다. 일반적으로 전년도에 저장한 물량이 6∼7월까지 안정적으로 공급되면서 햇고구마 출하시기와 자연스럽게 이어지는데 올해의 경우 지난해 생산량이 급감하면서 고구마 물량이 조기에 동났다는 설명이다.
이명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