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중 정상 “北 GPS 교란 대책 마련”
입력 2012-05-14 19:06
이명박 대통령과 후진타오(胡錦濤) 중국 국가주석이 북한의 위성위치확인시스템(GPS) 교란과 관련해 대책을 마련키로 했다.
이 대통령은 14일 중국 베이징 인민대회당에서 후 주석과 정상회담을 갖고 한·중·일간 운항 중인 민항기들의 안전 문제에 대한 의견을 교환한 뒤 이같이 의견을 모았다고 김태효 청와대 대외전략기획관이 밝혔다. 두 정상은 북한의 추가도발과 관련해 긴밀하고도 효율적인 대응을 해 나가자는 데 의견을 같이했다. 후 주석은 “북한의 핵실험과 대륙간 탄도미사일 발사도 반대한다”고 밝혔다. 아울러 두 정상은 탈북자 문제의 원활한 해결을 위해 계속 협력키로 했다.
한편 이 대통령과 후 중국 국가주석, 노다 요시히코(野田佳彦) 일본 총리는 이날 제5차 한·중·일 정상회의 결과를 담은 정상선언문을 채택했다. 3국 정상은 선언문을 통해 교류 활성화와 경제 분야 협력을 강조하면서도 전날 합의한 핵 실험 등 북한의 추가도발과 관련해서는 언급하지 않았다.
이 대통령은 후 주석과 회담을 마친 뒤 미얀마 수도 네피도를 국빈 방문해 테인 세인 대통령과 단독 및 확대 정상회담을 가졌다. 한국 대통령이 미얀마를 방문한 것은 1983년 북한의 ‘아웅산 폭탄테러’ 이후 29년 만이다.
신창호 기자 procol@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