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남표 카이스트 총장, 사퇴 거부 천명
입력 2012-05-14 21:44
카이스트(KAIST) 서남표 총장은 14일 오후 카이스트 본관에서 기자회견를 갖고 교수협의회 등 교내 일각의 사퇴 요구에 대해 거부의사를 분명히 했다.
서 총장은 “거취를 판단하기 위해 오랜 기간 고심해 왔다”고 밝힌 뒤 “지금 당장 거취를 표명하는 것은 정당성 없는 행위(교수협의회의 사퇴요구 등)에 면죄부를 주는 것이기 때문에 물러날 수 없다”고 밝혔다.
카이스트 교수협의회는 지난 9일 서 총장에게 15일까지 사퇴할 것을 요구한 바 있다.
서 총장은 사퇴요구를 거부하는 대신 교수협 측에 공개토론회 개최를 제의했다. 그는 “학교의 민주적 소통구조를 확립하기 위해 학교 본부와 교수협이 토론자로 참가하는 공개토론회를 열 것을 제안한다”고 밝혔다. 이어 “공개토론회에서는 그동안 교수협 등을 통해 제기돼 온 수많은 의혹들에 관해 실체적 진실을 밝힐 것”이라고 말했다.
교수협은 그동안 서 총장이 교수임용 과정에 관여하고 특허를 부당하게 취득했다는 등의 의혹을 제기해 왔다.
대전=정재학 기자 jhjeong@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