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경이긴 보육원 출신 목회자 獨서 교회개척 “독일 영적부흥” 의미있는 도전… 문명선 목사 사역 스토리

입력 2012-05-14 18:31

“어린 시절 미국인 잭홈 선교사님이 세우시고 대천덕 신부님이 이사장이셨던 새소망의 집이라는 보육원에서 자랐습니다. 그곳에서 예수님을 구주로 영접한뒤 하나님의 종이 되고 선교사가 되겠다고 서원했습니다.”

문명선 목사는 어릴 때부터 선교사가 되길 원했다. 한세대와 연세대 연합신학대학원에서 신학을 공부한 그는 1996년 연세대 은사의 추천으로 독일 하이델베르크대로 신학공부를 하러 떠났다. 1년 동안 독일어 공부를 하던 중 자신의 신앙심이 독일의 영적 기류에 휩쓸려 나약해짐을 느꼈다. 그래서 한국으로 돌아와 하나님의 뜻을 구했다. 기도하던 중 하나님으로부터 교수보다는 선교사로 쓰기 원하신다는 음성을 받았다. 여의도순복음교회에서 독일 선교사로 파송받고 98년부터 2008년까지 독일 베를린에서 사역을 했다. 공부를 병행해 하이델베르크대에서 신학박사학위도 받았다.

“귀국 후 여의도순복음교회에서 사역하다 하나님께서 다시 독일 선교사로 가라는 음성을 주셨습니다.” 그는 하나님의 명령에 순종해 올 1월 다시 독일 선교사로 나갔다. 독일은 영적인 측면에서 심각하다. 전 국민의 75%가 기독교인이지만 천국에 대한 확신이 있는 사람은 5% 정도다. 대부분의 교회에는 노년층을 중심으로 매 주일 50명 정도만 모인다. 또 많은 교회건물이 슈퍼마켓이나 커피숍 디스코텍으로 팔려나간다. 문 목사가 다시 독일 선교를 결심한 이유다.

그는 한인이 아닌 독일인을 상대로 한 ‘헤븐리 글로리 교회’를 개척했다. 그러나 교회 건물을 구하지 못했다. 결국 주일 하루 사용에 매주 100유로(15만원)를 내고 예배 장소로 쓸 수 있는 호텔을 얻었다. 그런데 첫 예배가 시작되기 직전인 4월 말 호텔 주인이 계약을 일방적으로 취소했다. 그는 “독일 땅에 성령의 불을 지피는 것이 쉬운 일이 아님을 절감했다”고 말했다. 하루라도 빨리 예배드릴 장소와 성도들을 실어나를 승합차를 구하는 것이 시급하다는 문 목사는 “독일에서 일어날 큰 부흥을 위해 한국 교회와 성도들이 중보기도와 재정후원에 많이 동참해주시길 기도한다”고 말했다 (010-4114-8777·heavenlyglory.com).

후원하실 곳
선교헌금:중소기업은행
예금주: 헤븐리글로리
계좌번호: 107-115053-01-011

최영경 기자 ykchoi@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