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쪼개지는 통합진보당] ‘가카 빅엿’ 서기호의 배신?… 비례대표로 영입해준 이정희 비난

‘가카 빅엿’으로 유명세를 탔던 서기호 전 판사가 트위터를 통해 이정희 전 통합진보당 공동대표를 비판했다. 그는 이 전 대표가 통합진보당 비례대표 14번으로 영입한 인물이다. 이 전 대표의 서울법대 후배이기도 하다. 일각에서 서 전 판사마저 이 전 대표를 배신했다는 얘기가 나오는 이유다.

서 전 판사는 트워터에서 “이번 폭력사태를 방조해 스스로 침묵의 형벌을 받겠다고 한 정치인 이정희를 지지한 적이 전혀 없다”며 “진정성과 공감, 소통의 국민대표 이정희를 지지했을 뿐”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누구든 국민 상식을 벗어나 자파 조직 보호에 급급하기 시작하면 지지를 철회할 것”이라며 “이 전 대표의 최근 모습에 안타까웠다. 주변 사람들에 둘러싸여 국민 목소리를 듣지 못해서죠”라고 말했다.

운동권 조직관행과의 결별도 선언했다. 그는 “당권파의 폭력사태로 더 이상 당권파 대 비당권파의 구분은 무의미해졌다”면서 “대다수의 국민민주파와 극소수의 조직반민주파만 존재한다. 연단을 점거하고 대표를 폭행하는 것은 국민 상식에 반한다”고 언급했다. 서 전 판사는 중앙위 폭력 행위자에 대한 단호한 사법처리가 필요하다면서 “민주적 기본질서가 확립돼야 국고보조금을 받을 자격이 있다”고 했다.

김명호기자 mhkim@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