헝가리 리스트 음대에 설립 예정 안익태 흉상 학교 측 반대로 부다페스트 시민공원에 세워졌다
입력 2012-05-14 19:26
서울시와 한·헝가리친선협회가 추진한 애국가 작곡자 안익태(1906∼1965) 선생의 흉상(사진)이 당초 건립 예정이었던 헝가리 리스트 음대에 세워지지 못한 채 인근 공원에 설치된 것으로 확인됐다.
14일 서울시 등에 따르면 헝가리 부다페스트에서 지난 10일(현지시간) 열린 안익태 선생의 흉상 제막식 장소는 리스트 음대가 아니라 부다페스트 바로슬리겟 공원이었다.
안익태 선생 흉상 제막은 2009년 오세훈 전 서울시장이 한국·헝가리 수교 20주년을 맞아 선생이 수학한 외트뵈시대 리스트 음대에서 ‘안익태 흉상 건립 착공식’을 한 지 3년 만에 이뤄진 것이다.
문제는 당초 리스트 음대에 설치키로 한 흉상 위치가 학교 측 반대로 돌연 부다페스트 시민공원으로 변한 점이다. 서울시는 리스트 음대의 판단을 존중해 부다페스트 시정부의 심의를 거쳐 부다페스트 시민공원으로 옮길 수 있게 된 것이라고 설명했다. 현지 대사관에서도 교민들과 부다페스트 시민들의 우애 등을 감안해 동의한 것으로 파악됐다.
정창교 기자 jcgyo@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