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려운 이웃에 사랑을 나눠주는 가게… 청주주님의교회 ‘사랑나눔마켓’
입력 2012-05-14 18:05
충북 청주시 사창동에 위치한 청주주님의교회(주서택 목사)에서 펼쳐온 맞춤식 구제현장 ‘사랑의 나눔마켓’(대표 고정효 권사)이 개관 5주년을 맞았다.
2002년 12월 창립한 청주주님의교회는 창립 이래 교회 일반재정의 50% 이상을 교회 밖 선교·구제·봉사를 위해 지출하고 있다. 특히 16일에는 개관 5주년을 맞아 청주시에 상품권 5000만원(5만원×1000명)을 기부, 절대 빈곤층을 돕기로 결정했다.
고정효 대표는 “제도권 아래에서 정부의 도움을 받는 빈곤층은 그래도 먹고 살 수 있지만 제도권에 속하지 못한 많은 이들은 가난과 어려움으로 생존권에 위협을 느끼고 있다”면서 “사회안전망이 돌보지 못하는 이들을 돌보고 구제하기 위해 사랑의 나눔마켓 문을 열었다”고 말했다.
2007년 4월 29일 개관한 이래 지금까지 성도들의 적극적인 관심과 참여로 총 3억9945만원의 구제비가 집행됐다. 모두가 청주주님의교회 성도들의 순수한 헌금이다. 사랑의 나눔마켓을 이용해 생존권의 위협으로부터 보호받은 가정은 총 7989 가구에 달한다.
사랑의 나눔마켓에는 쌀, 라면, 국수, 고추장, 된장, 세제 등 40여 가지 주식과 생필품이 준비돼 있다. 도움이 필요한 사람들이 이곳에서 긴급히 필요한 물품을 교회가 발행한 무료상품권으로 구입해가는 방식이다. 무료상품권은 교우들을 통해 불우한 이웃들에게 전달된다. 이렇게 하면 불우 이웃은 상품권을 가지고 와서 필요한 생필품을 구입해가기 때문에 자존심이 상하지 않는다.
고 대표는 “사랑의 나눔마켓은 너와 나, 우리 모두가 따뜻하고 행복해지는 그 날까지 계속될 것”이라고 말했다(043-275-9191).
최영경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