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CCK 회원교단장 찬송가 문제 논의

입력 2012-05-14 17:50

[미션라이프] 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NCCK) 회원 교단의 교단장들은 14일 서울 연지동 한국기독교회관에서 모임을 갖고 ‘21세기 찬송가’에 문제가 많다는데 인식을 같이 하고 이미 배포된 찬송가 회수는 물론 재제본 방안까지도 논의한 것으로 알려져 충격을 주고 있다.

‘21세기 찬송가’는 최근 충남도로부터 재단법인 설립허가가 취소된 (재)찬송가공회가 새찬송가라는 이름으로 펴내 현재 한국교회 교인 대다수가 사용하고 있는 찬송가다.

예장 통합, 기감, 기장, 성공회, 기하성, 구세군, 루터교, 복음교회 등 8개 NCCK 회원 교단장들은 이날 비공개로 열린 모임에서 법인 취소 이후의 대책을 모색한 것으로 알려졌다.

회의에 참석한 한 교단장은 “오는 21일 NCCK 회원교단뿐만 아니라 예장 합동, 기성, 고신, 기침, 예감 등 찬송가 제작에 관여하고 있는 교단장들을 초청해 현재의 상황을 설명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이 교단장은 “참석자 전원이 봏한국찬송가공회 법인 취소 결정은 한국교회의 뜻에 부합하는 정의로운 결정이므로 환영한다는 뜻을 모았다”면서 “봏한국찬송가공회가 오히려 충청남도를 상대로 소송을 제기했는데 결정을 겸허히 따르고 소송을 즉각 중단해야 한다는 의견을 모았다”고 전했다.

이 교단장은 또 “교단장들은 재단 취소결정을 지지한다는 공문을 충청남도에 발송하기로 했으며, 찬송가를 둘러싼 혼란을 조기에 끝내고 한국찬송가공회가 제 역할을 해야 한다는 내용의 목회서신을 한국교회 전체에 발송키로 했다”고 덧붙였다.

또 다른 교단장은 “우선 봏한국찬송가공회가 그동안 저지른 부당성을 전국교회 목회자들과 성도들에게 알리는 작업이 시급하다”면서 “성경·찬송 합본성경을 구입한 전국교회 성도들에게 재제본 등 최대한 손실이 가지 않도록 여러 방법을 논의했다”고 밝혔다.

백상현 기자 100sh@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