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얀마 증권거래소 개설, 한국도 뛰어들어
입력 2012-05-13 21:55
미얀마의 증권거래소 개설에 일본에 이어 우리나라도 뛰어들었다.
아시아의 대형 증권거래소 두 곳이 세계에서 가장 주목받는 개척 시장인 미얀마 증권거래소 개설을 놓고 주도권 다툼을 벌이게 됐다고 AFP통신이 13일 보도했다.
일본 도교 증권거래소와 다이와 증권은 수년 동안의 논의 끝에 미얀마 중앙은행과 공동으로 2015년 미얀마 내에 증권거래소를 개설키로 합의했다고 지난달 발표했다. 그러나 이들은 한국이라는 막강한 경쟁자를 만났다. AFP는 한국거래소의 관계자도 최근 미얀마 수도 네티도를 방문해 미얀마 중앙은행장을 만나 자본 시장 활성화를 위한 방안에 대해 논의했다고 전했다.
미얀마는 수십 년에 이르는 군사 독재기간 동안 국제 사회로부터 경제 제재를 받아왔다. 그러나 지난달 치른 보궐선거에서 아웅산 수치 여사가 이끄는 민족민주동맹이 압승을 하자 투자에 대한 기대가 높아지면서 서방의 제재가 완화되고 있다.
미얀마는 외국인 투자 확대를 위해 지난달부터 고정환율제를 관리변동환율제로 전환하는 등 경제 개혁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증권거래소 개설은 미얀마 경제 개혁의 핵심으로 떠오르고 있다. AFP는 두 나라의 경쟁에 대해 일본 전문가의 말을 인용해 일본이 이 기회를 놓치려 하지 않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한승주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