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수엑스포서 로봇 돌고래와 공연 김용태군 인간과 바다의 상생 감동적으로 표현

입력 2012-05-13 19:48


“여수엑스포의 주제를 관람객들에게 전달하는 일에 직접 참여하게 돼 너무 행복합니다.”

국내 최초로 바다위에 세워진 2012 여수박람회장 내 주제관에서 ‘살아있는 바다, 숨쉬는 연안’이라는 박람회 주제를 표현하는 8분54초짜리의 메인쇼 ‘생명의 샘’에서 바다 생명의 원천인 ‘상생의 샘’을 구하는 소년 역할을 맡은 여수중앙초교 6학년 김용태(12)군은 이같이 소감을 말했다.

그동안 연기 경험이 전혀 없는 김군이 메인쇼의 주인공이 된 것은 올 초 지역어린이 중에 아역 배우를 구하는 박람회 오디션이 있다는 소식을 들은 아버지 김유수(49)씨의 권유로 이뤄졌다. 김씨는 “공부도 중요하지만 인생에 큰 경험이 되고 지역행사에 직접 참여하는 것도 추억이 될 것 같았다”며 “평소 명랑하고 쾌활해 친구들과 잘 어울려 용태에게 권유했더니 기꺼이 응했다”고 말했다.

김군은 이때부터 지역에 있는 연기학원에 다니며 연기연습에 몰두했다. 평소 웃기는 말을 잘해 친구들 사이에 ‘개그맨’으로 통하는 김군은 타고난 끼 덕인지 심사위원들의 눈에 들어 합격했다. 이후 박람회 개장까지 3개월간 하루 5시간이 넘게 맹연습을 했다.

김군은 “인간과 바다의 상생을 감동적으로 표현하기 위해 ‘듀공’과의 우정을 쌓는 과정에서 매번 아픈 모습이나 웃는 모습을 나타내기가 결코 쉽지 않다”고 나름의 고충을 털어놨다. 하지만 김군은 “이 역할 때문에 개막식 때 이명박 대통령과 악수하는 영광도 누렸다”고 자랑했다.

김군의 연기를 본 관람객들은 TV나 영화에 나오는 아역배우 정도로 착각할 정도라는 반응들이다.

여수=이상일 기자 silee062@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