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상무위원 9명 인선’ 투표… 18대 앞두고 공산당 고위간부 200명 대상 실시
입력 2012-05-13 19:36
중국 각지의 성(省)·부(部)급 고위 공산당 간부 200여명이 지난 주 베이징에서 새로 상무위원에 진입할 인사를 뽑는 민주적 방식의 투표를 실시했다고 홍콩 명보(明報)가 미국에 서버를 둔 화교 뉴스사이트 둬웨이(多維)를 인용해 13일 보도했다.
이는 당 지도부가 당내 최고 의사결정기구인 상무위원회 구성을 놓고 당 고급 간부들의 의견을 수렴하기 위한 차원으로 18차 당 대회(18대) 개최를 위한 준비가 이미 진행되고 있음을 의미하는 것으로 받아들여지고 있다.
둬웨이는 이와 관련해 집단적인 투표가 당 지도부를 구성하는 하나의 방식으로 점점 자리 잡아 가고 있다고 진단했다.
실제로 최고 지도자 덩샤오핑(鄧小平)이 정치 무대에서 사라진 뒤 15∼17차 당 대회에 이르는 동안 당 지도부 구성은 절대적인 지도자 한 명에 의해서가 아니라 당내 고급 간부들의 의견과 투표에 의해 이뤄지는 모습을 보여 왔다.
둬웨이는 당 지도부가 다음달 중순 쯤 휴양지인 허베이성 베이다이허(北戴河)에 모여 소규모 회의를 열고 고위층 인선 문제와 18대를 둘러싼 구체적인 일정 등을 더욱 구체적으로 논의하게 될 것이라고 전했다.
베이징=정원교 특파원 wkchong@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