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축구] 자일 해트트릭… 제주 9경기 무패행진

입력 2012-05-13 22:04

‘방울뱀 축구’ 제주 유나이티드가 자일의 해트트릭을 앞세워 9경기 연속 무패 행진을 이어갔다.

제주는 13일 제주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강원FC와의 ‘현대오일뱅크 프로축구 K리그 2012’ 12라운드 홈경기에서 자일의 해트트릭과 산토스의 1골 2도움 등 ‘삼바 듀오’의 맹활약을 앞세워 4대 2로 이겼다.

이날 승리로 제주는 올 시즌 안방 불패(5승 1무)와 더불어 최근 9경기 연속 무패(6승3무)로 상승세를 이어가며 단독 2위(7승4무1패·승점 25)로 올라섰다. 강원은 최근 4연패에 빠졌다.

수비에 치중하다 기습적인 역습을 추구하는 이른바 ‘방울뱀 축구’로 진가를 날리고 있는 제주는 이날도 브라질 출신 외국인 2인방의 활약이 돋보였다.

선제골도 자일이 터뜨렸다. 전반 9분 산토스가 오른쪽 페널티지역 안으로 날카롭게 파고들며 문전 앞으로 볼을 내줬고 이를 자일이 오른발에 차 상대 골망을 흔들었다.

전반 32분 웨슬리에게 동점골을 내준 제주는 3분 뒤 문전 앞 혼전상황에서 산토스가 내준 볼을 자일이 왼발 슈팅으로 두 번째 골을 넣어 다시 앞서 나갔다. 전반 37분 김은중에게 페널티킥 동점골을 허용한 제주는 이번에는 산토스가 결승골을 작렬시켰다. 산토스는 후반 4분 자일의 헤딩슛이 골대를 맞고 나오자 이를 산토스가 재차 머리로 밀어 넣었다. 자일은 후반 37분 배일환이 얻어낸 페널티킥을 직접 키커로 나서 해트트릭을 완성했다.

부산 아시아드주경기장에서 열린 경기에서는 부산 아이파크가 박종우의 선제골과 종료 직전 터진 황순민의 자책골을 묶어 대구FC를 2대 0으로 제압했다. 부산은 이날 승리로 올 시즌 K리그 팀 중 처음으로 4연승을 기록하며 8경기 연속 무패(6승2무) 행진을 질주했다.

수원 삼성은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홈경기에서 광주FC에 4대 1 역전승을 거두고 8승2무2패(승점 26)로 선두 자리를 지켰다.

김준동 기자 jdkim@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