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시, 최종전 골대 불운 무득점… 리그 50골로 마감
입력 2012-05-13 19:30
스페인 프리메라리가를 열광케 했던 ‘축구천재’ 리오넬 메시(25·FC바르셀로나)가 무수한 기록을 새로 쓰며 시즌을 마무리했다.
바르셀로나는 13일(이하 한국시간) 스페인 마누엘 루이스 데 로페라에서 치른 레알 베티스와의 시즌 마지막 38라운드 원정경기에서 2대 2 무승부를 기록하면서 28승7무3패, 승점 91점으로 리그 2위를 확정지었다.
시즌 내내 폭발적인 득점력을 보여줬던 메시는 이날 후반 45분 결정적 왼발 프리킥이 베티스의 골대를 맞고 튕겨 나오는 등 아쉽게 골을 추가하지는 못했지만 정규리그 50골을 기록, 2년 만의 득점왕 탈환을 사실상 확정했다. 2위 크리스티아누 호날두(45골ㆍ레알 마드리드)가 아직 1경기를 남겨두고 있지만 현재 메시에 5골 차로 뒤졌다는 점에서 메시의 득점왕 등극을 막기는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호셉 과르디올라 감독의 고별전이기도 한 이날 경기에서 바르셀로나는 전반 9분 세르히오 부스케츠의 헤딩골로 앞서나갔으나 후반 7분 다니엘 알베스가 퇴장 당하면서 수적인 열세에 몰렸다. 후반 26분과 29분 루벤 카스트로에 잇달아 골을 내준 바르셀로나는 종료 직전 세이두 케이타의 천금같은 헤딩골이 터지면서 간신히 패배는 면했다.
메시는 지난 6일 리그 37라운드 에스파뇰과의 홈경기에서 4골을 몰아넣으며 프리메라리가 사상 첫 리그 50골을 돌파했고 독일의 ‘기록제조기’ 게르트 뮐러(67)가 세운 한 시즌 유럽 최다골 기록(67골)도 72골로 갈아 치웠다. 또한 ‘기록파괴자’ 메시는 UEFA(유럽축구연맹) 챔피언스리그에서도 무려 14골을 넣어 한 시즌 최다 득점과 타이를 이뤘고 현재 12골을 기록 중인 바이에른 뮌헨(독일)의 고메즈가 20일 첼시(잉글랜드)와의 결승경기에서 2골 이상 넣지 못하면 대회 역사상 최초로 득점왕 4연패의 위업도 달성하게 된다.
리그 득점기록은 50골로 확정됐지만 메시는 오는 26일 아틀레틱 빌바오와의 코파 델 레이 결승전에서 마지막으로 한 시즌 최다 득점 기록 경신에 나선다.
곽경근 기자 kkkwak@kmib.co.k