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GA] 나상욱 약진 ‘탱크감동’ 재현할까… 플레이어스 챔피언십 3R 단독선두
입력 2012-05-13 19:29
재미교포 나상욱(29·타이틀리스트)이 한국(계)선수 대회 2연패에 성공할까.
나상욱은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제5의 메이저대회로 불리는 플레이어스 챔피언십(총상금 950만 달러) 3라운드에서 단독선두에 나섰다. 지난해 최경주(42·SK텔레콤)가 연장전 끝에 아시아인 최초로 정상을 밟았던 대회다.
나상욱은 13일(한국시간) 미국 플로리다주 TPC 소그래스 스타디움 코스(파72·7215야드)에서 열린 대회 3라운드에서 보기 없이 버디 4개를 잡아 4타를 더 줄였다. 중간합계 12언더파를 적어낸 나상욱은 공동 1위를 다투던 매트 쿠차(34·미국)를 막판에 따돌리고 1타차 단독 선두에 올랐다.
나상욱이 우승하게 되면 지난해 10월 저스틴 팀버레이크 슈라이너스 오픈에서 생애 첫 우승컵을 안은 지 7개월 만에 통산 2승을 올리게 된다.
전날 나상욱과 공동 선두로 출발한 쿠차는 15번홀까지 나상욱에 2타 앞선 단독 선두를 달렸다. 하지만 앞 조의 쿠차가 17번홀(파3)에서 1타를 잃은 반면 나상욱은 16번홀 버디로 공동 선두가 됐다. 나상욱은 이어 18번홀(파4)에서 4.5m짜리 버디 퍼트를 성공시키고 극적으로 1타 차 단독 선두로 도약했다. 드라이버 정확도는 71%에 그쳤지만 그린적중률이 83%나 됐고 퍼트감도 좋았다.
나상욱은 이날 보기 4개, 버디 7개를 쏟아내며 들쭉날쭉한 플레이를 보인 쿠차와 마지막 라운드에서 한층 유리한 입장에서 우승경쟁을 펼칠 수 있게 됐다.
공동 5위로 라운드를 맞이한 위창수(40·테일러메이드)는 더블보기 1개, 보기 1개, 버디 2개를 곁들여 1타를 잃고 공동 10위(5언더파)로 미끄러졌다. 재미교포 존 허(22)와 강성훈(25)은 이날 이븐파에 그쳐 각각 공동 27위(3언더파)와 공동 43위(1언더파)에 머물렀다.
지난주 웰스 파고 챔피언십에서 우승한 리키 파울러(34·미국)는 6타를 줄인 끝에 합계 9언더파 단독 3위로 도약했다. 나상욱과는 3타차. 파울러가 우승하면 올 시즌 PGA 투어에서 첫 연승을 하는 선수가 된다.
서완석 국장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