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PGA] 김비오 매경오픈 우승… 8년째 한국선수 챔프 전통 이어
입력 2012-05-13 19:27
김비오(22·넥슨)가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탈락의 시련을 딛고 매경오픈 한국선수 우승 전통을 이어갔다.
김비오는 13일 경기도 성남시 남서울CC(파72·6964야드)에서 원아시아투어를 겸해 열린 제31회 GS칼텍스 매경오픈(총상금 10억원) 최종 4라운드에서 버디 5개에 보기 1개를 묶어 4언더파 68타를 쳤다. 최종합계 15언더파 273타를 기록한 김비오는 2위 류현우(31)를 5타차로 여유있게 따돌리고 1년 9개월 만에 국내 대회 우승컵을 들어올렸다. 지난해 국내에서 열린 5개 국제대회 가운데 유일하게 한국선수가 우승했던 이 대회는 2005년부터 8년째 한국선수의 우승행진이 이어졌다. 우승상금 2억원.
안양 신성고에 다니던 2008년 일본과 한국의 아마추어선수권대회를 제패하는 진기록을 보유한 김비오는 2009년 프로로 전향해 일본 무대에서 뛰었다. 국내로 복귀한 2010년 8월 SBS 조니워커 오픈에서 20언더파의 성적으로 최연소이자 프로 생애 첫 우승 기록을 세웠다. 당시 그는 만 19세 11개월19일의 나이로 우승해 2007년 4월 토마토저축은행 오픈에서 20세 7개월27일의 나이로 우승했던 김경태(26·신한금융그룹)의 최연소 우승기록을 갈아 치웠다.
2010년 말 PGA 투어 퀄리파잉스쿨을 4위로 통과해 최연소 PGA 멤버가 되는 등 떠오르는 별로 주목을 받았지만 작년 투어에서 성적을 올리지 못해 출전권을 잃었고 지금은 PGA 투어 2부 격인 네이션와이드투어에서 뛰고 있다. 지난해 6월에는 원아시아 투어인 난산 차이나 마스터스에서 우승하기도 했다.
2타차 단독선두로 마지막 라운드를 출발한 김비오는 첫홀(파4) 보기로 주춤했으나 2번홀(파4) 버디로 균형을 잡은 뒤 4타를 더 줄여 완벽한 우승을 따냈다. 공동 9위로 출발한 류현우는 이날 데일리베스트인 6언더파를 치며 분전했지만 김비오를 따라잡기에는 역부족이었다. 김비오에 2타차 2위로 출발한 지난해 국내 상금 2위 박상현(29·메리츠금융)은 이날 2타를 더 잃고 4위(7언더파)로 떨어졌다.
대회 2연패에 도전장을 냈던 김경태(26·신한금융)는 2오버파의 부진으로 공동 15위(2언더파)로 대회를 마쳤다.
서완석 국장기자